세 개의 국적. 메모.

이충성 역시 저는 한국말을 잘 못했고 다른 선수와 대화를 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가운데 '왜 자이니치 놈이 여기 왔냐?'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충격이었어요.

피디 그때 한국어로 어떤 말이었나요?

이충성 어떤 말이었죠? 어떤 말?(생각 안나는 척하다 어렵게 입을 뗀다.)

반쪽바리

설마 저는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기 때문에...
그래도 일본인들보다도 한국인들이 제 편이 되어 줄거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갔던 거에요
그런데 그것과는 완전 반대의 말을 들었을 때 충격. 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구나
저의 세계관이 깨졌을 때의 공허감 같은 것이 한국대표에서 떨어졌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저의 세계관이 전부 다 변해버린 큰 사건이 됐어요. 파주에서의 일은.

- 이충성(이 타다나리), MBC 스페셜 - 축구 그리고 세 개의 조국, 2010.8.27.


자이니치라는 존재가 어떻게 생각하면은 어중간하잖아요
일본에서 나서 자란 뭐 조선 사람이고,
한국에 가도 뭐 북쪽 사람이다,
일본에서도 뭐 조선사람이다.

- 안영학, MBC 스페셜 - 축구 그리고 세 개의 조국, 2010.8.27.


자이니치는 세 개의 국적 사이에서 고민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면 일초도 안하는 고민을
이들은 죽을 때까지 안고 산다.

'반쪽바리'
말한 사람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받아들인 사람은 그 의미를 알았다.
이 말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그의 국적을 바꿨다.

자신이 우연히 얻게 된 것(국적, 가문 등등)에 대한 우월감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했던 사람은
우연히 운명의 불행을 당했을 때 타인으로부터 동정받지도, 스스로 극복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는 운명의 힘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불행을 당했을 때 운명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우연히 얻게 된 힘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살려고 노력해온 사람 뿐이다.
운명의 여신은 용감한 사람의 편이다. (Fortune favors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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