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유언. 메모.

“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피곤하구나, 누워야겠다.”

그러자 아난다는 방으로 들어가 문틀에 기대어 울며 말했다.
“아!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나를 그토록 연민해 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돌아가시겠구나.”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인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아난다여, 그러나 그렇게 봐서는 안된다.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가르침을 섬으로 삼고 가르침을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과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 대반열반경(부처님의 임종을 묘사한 경전)

*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 1편 - 붓다의 유언'을 보았다. 붓다의 말씀이 각국 수행자들의 나레이션으로 깔리는 가운데, 붓다의 유언과 그 가르침의 전파 과정이 한 축으로 펼쳐지고, 버클리 대학 루이스 랭카스터(1933-) 명예교수의 대장경 연구 과정이 다른 한 축으로 펼쳐진다. 붓다의 가르침이 인도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500년 동안의 암송을 거쳐 B.C.89년 인도 알루비하라에서 야자수잎에 경전을 기록했다. 105년 중국 시안에서 종이에 경전을 기록했다. 986년 북송에서 13만 장의 목판을 새기고, 그 인쇄본을 고려, 진나라, 거란, 일본에 선물했다. 1011년 고려에서 이 인쇄본을 보고 초조대장경을 만들었다.1232년 몽고의 침입으로 초조대장경이 불타서 없어졌다. 1251년 고려는 다시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 각국의 북송관판은 사라졌고, 중국에서 훨씬 더 이후에 만들어진 목판들도 모두 다 사라졌다. 팔만대장경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목판인 것이다. 

"나라가 정복당하고 고립되었다면 시간과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다시 새겼습니다. 지금 해인사에 남아있는 경판을 만들어냈죠."(루이스 랭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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