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의 조화. 나.

"희노애락이 발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
 (희노애락이) 발하였을 때 모두 상황에 들어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發而皆中節, 謂之和)" (중용 1장)

* 말을 했는데 나의 의도와는 다른 여러 상황이 발생했다. 나는 만족했으나 타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성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얘기했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자 나의 마음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과연 양 쪽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에 모두 들어맞는 것을 조화롭다고 한다면, 나의 수신만으로는 조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타인도 수신하는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나의 마음을 해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마음을 위해 얼마만큼 희생할 수 있는지가 조화로운 생활을 위한 척도가 될 것이다. 희생하는 마음의 용량이 작은 사람은 끊임없이 불화에 시달릴 것이고, 큰 사람은 지속적으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희생하는 마음만으로 가득찬 사람은 항상 조화로울 것인가? 타인의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에게 점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희생하는 마음만으로 가득찬 사람의 마음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그 때 그는 그의 마음 뿐만 아니라 몸까지 원하게 될 것이다. 결국 타인의 마음을 다스릴 수 없는 가운데 자신의 희생만으로 조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은 실패하고 만다. 공자가 군자의 덕목으로 '화(和)'를 얘기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란 불가능하다. 단지 조화로운 순간을 여러 번 맛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남에게 지혜를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자는 타인이 마음을 수신할 수 있도록 지혜를 전하는 방법을 이야기했을까? 궁금하다. 타인의 수신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스스로의 수신 자체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다. 항상 그리워할 뿐이다.

덧글

  • 현정 2011/11/21 13:23 # 삭제 답글

    공감 꾹 ^^
  • 키튼 2011/11/21 13:48 #

    저것만 잘할 수 있더라도 일평생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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