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9월 6일, 그리고 2011년 11월 30일. 나.

1845년 7월 4일.
내가 숲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기 위해서였다. 삶이란 그처럼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고, 도저히 불가피하기 전에는 체념을 익힐 생각도 없었다. 나는 깊이 있게 살면서 인생의 모든 정수를 뽑아내고 싶었고, 강인하고 엄격하게 삶으로써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없애버리고 싶었다.

1847년 9월 6일.
나는 숲에 처음 들어갈 때만큼 확실한 이유가 있어서 숲을 떠났다. 나는 경험에 의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신이 꿈꾸는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면서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일은 받아들이고, 어떤 일은 내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게 된다. 요컨대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위와 그의 내부에 확립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의 법칙이 확대되면서 보다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게 해석됨으로써 보다 높은 존재의 질서에 대한 허락을 받고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삶을 단순화하는 데 비례하여 삼라만상의 법칙은 덜 복잡해질 것이며, 고독도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며 약점도 약점이 아니게 된다.
(헨리 데이빗 소로, 월든)

* 소로는 2년 2개월이 걸렸다. 그의 끝은 행복하지 않았다. 아니 그의 마지막 말을 믿는다면 그는 끝나지도, 불행하지도 않았다. 그는 노년의 오뒷세우스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다시 모험을 떠난 것처럼 이쪽에서 저쪽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나는 2년 7개월이 걸렸다. 나의 끝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니 죽을 때 지니고 갈 수 있는 건 교양과 생활방식 뿐이라는 플라톤의 말을 믿기에 좋은 것들을 가지고 승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숙모 루이자가 소로에게 신과 함께 평화롭게 지내왔는지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우리가 다투어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소로가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제야 좋은 항해가 시작되는구나.", 외로운 두 마디가 뒤따랐다. "무스" 그리고 "인디언" (출처 : 위키)

* 인간은 미천하여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내 몸 속의 짐승에게 잡아먹힌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한다.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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