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9 061119 볼리비아 우유니(1). 여행.

밤새도록 길을 달려왔다.
한기가 뼛속을 파고든다.
여기 버스는 추위 때문인지 자리마다 담요가 비치되어 있다.
물론 없는 버스도 많다. 그러니 미리 담요 준비하시라.

서리 어린 창문 너머로 동이 튼다. 후우~ 도착지가 멀지 않았구나.

볼리비아 아침형 인간.

유우니 시내 도착.

내려서자마자 여러 에이전시들이 달라붙는다.
여행하면서 건진 하나의 교훈.
에이전시는 일단 무조건 거부하고 보자.

우유니 강아지. 강아지들은 국경이 없겠지.

좌판들이 새벽부터 장사준비를 한다.

우유니 동네 분위기 파악중.

이게 제일 높은 건물이구나.

한참을 에이전시를 고르다가,
3일짜리 유우니 트립이 55~60달러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고 판단.
그 다음에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메이저 에이전시로 접근.
음식이 좋다는 정보만으로 안드레아 투어에 갔더니 70달러 달란다.
65달러, 흥정 끝에 60달러로 낙찰.
근데 흥정이 이게 끝이 아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라.


다음에 일어날 일도 모르고, 배가 고파서 바나나와 우유와 설탕을 믹스해서 한잔.

벤치 좋다.

미리 볼리비아 출국도장 받으러 왔다. 15bs(2천원).
사실 우유니에서 칠레 넘어갈 때 받아도 괜찮다.

우유니 도로 표지판. 여기에 이미그레이션이 있다.



에이전시에서 볼리비아 우유니-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행 버스표를 끊어준다. 물론 흥정할 때 이것까지 포함.
11시 출발이라 해서 왔더니 이 아줌마가 살살 눈치를 보더니 딴 에이전시로 나를 넘기려고 한다.
하하. 그렇다고 내가 당할소냐. 벌써 여행이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
이런 경우가 어디있느냐,
다른 에이전시로 넘기려면 돈을 깎아달라라고 얘기 했더니,
이 아줌마 골치가 아픈 모양이다.
아무튼 한참을 싸웠다. 안되는 스페인어와 영어로.
그렇게 싸우기를 한시간.
안드레아 투어 지프차가 덜덜거리며 온다.

이 차다. 3일동안 같이 투어할 일행들. 나까지 7명.

드디어 우유니로 출발.

남미에선 공중화장실을 쓸 때 돈을 내야 한다. 화장지 값이다.

빙긋이 웃는게 맘에 든다.

아르마딜로. 리본 봐라. ㅋㅋ
사진 한참 찍고 나오는데 돈 내란다.
알고보니 박물관이었다. 하하. 찍을 건 별로 없다. 조심해라.
이 사람도 당했다.

소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




드디어 우유니 소금사막 도착. 내려서 맛을 보니 진짜 소금이다.

정말 사방이 눈내린것 처럼 하얗다.



투어팀과 한장 찰칵.

용천수가 퐁퐁 솟아오른다. 차갑다.

음.

음..

지평선이 보인다.
우유니 소금사막(Salar de Uyuni)은 한 때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햇볕에 말라버려 생겨났다.


딱 내려서는데 일본국기가 눈을 흐린다. 후우~ 인내심이 고갈되어 간다.
담에 오실 분 제발 태극기 좀 가지고 와서 달아주시라.

소금 호텔 도착. 지금은 박물관으로만 남아있다고 한다.



소금으로 만든 벤치와 집.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잔다. 전기가 하루에 3시간만 들어온다.

전통 복장. 여기는 입장료 대신 다른 물건을 사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안에서 밖을 보니 진짜 설원 같다.

지금쯤 강원도에는 눈이 왔으려나.

끝없이 계속되는 소금 사막.







이번엔 물고기 섬(Isla del Fescado) 도착.

섬은 섬인데 소금 위에 서있는 섬.

거의 한편의 CF 같다.





소원을 비는 제단 같은 곳. 물 안에 돈이며 각종 물건들이 들어있다.
나도 소원을 빌었다.







아르코 데 코랄. 산호가 있나보다.

산호가 한 때 바다였던걸 말해준다.

12.3m짜리 칵투스. 1년에 1cm씩 자란단다.

이렇게 크다. 몇년이나 자란거냐.



배가 출출하다 못해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을 즈음, 고기 굽는 냄새가 난다.
무슨 고기냐고 물었더니, 살짝 웃더니 라마 고기란다. 하하.

라마고기와 케첩과 마요네스와 머스타드와 참외와 콜라와 토마토와 밥.
라마고기, 생각보다 맛있진 않다. 좀 질기다.

페스카도 섬.

이런 장난도 친다. 재밌다.

소금사막을 벗어나니 이제 초원 사막이 나온다.

한참을 달려 숙소로 가다보니 라마떼가 나온다.
조금 미안하다.

짐을 풀고,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 쓰러졌다가,
사진 찍으러 다시 나왔다. 귀여운 라마들.

사람에 대한 겁이 없다.

포즈 취하는 모습은 프로다.

자유. 행복. 여러가지 말들이 떠오른다.

숙소.

우유니의 저녁볕은 유난히 길다.

타이머 맞춰서 한컷. 이 사람들 북유럽 사람들이라 키가 무척 크다.

저녁놀이 아름답게 물들 무렵,

바에 가서 잉카 와리 맥주 한잔을 하고,


동네 주민들 사진을 찍으려니 너무 쑥스러워 한다. 얘기만 포즈를 잡고 있다. 괜히 미안하다.


한참 배가 부른데 저녁으로 수프와 닭고기와 빵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배불러 죽을 뻔 했다.
더운 물로 샤워하는데 5bs(500원)이다. 샤워를 깔끔하니 하고 돌아오니 바로 전기가 나간다.

암흑 속에서 잠을 자다 새벽녘 요의가 느껴져 잠시 밖으러 나왔다가
눈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별무리에 잠이 번쩍 깨었다.
내 인생, 내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별무리는 처음이었다.
피곤하면서도 아름다운 우유니에서의 하룻밤이 저물어간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우유니의 별무리. 보이는 사람 손 ^^

덧글

  • 신념 2006/11/24 14:16 # 답글

    아이쿠 눈부셔!
  • keaton 2006/11/24 19:34 #

    하하하. 남미 엄청난게 러프합니다.
    한번 계획 잡아보십쇼 ^^
  • 요정 2006/11/24 20:56 # 답글

    세상에세상에세상에세상에~~~~~~~~~
    내가 얼마전에 가고싶다고 포스팅하면서도 갈수있을지 회의가 들던 우유니에 가다니~~!!! ㅠㅠㅠㅠ
    짱 부러우삼~~~~~~~ 역시 멋지구나아아~~~
  • keaton 2006/12/01 01:09 #

    우유니 생각만큼 멋져. 빨랑 표 끊어.
  • 오롱이 2006/11/25 14:07 # 삭제 답글

    아효
    아름다워요^^
  • 2006/12/01 01: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레오 2006/11/26 23:25 # 답글

    오~ , [우유니]에 가셨군요~~
    [우유니]의 소금 바다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 !
    우유처럼 하얀 우유니에 가면, 검은 마음도 하얀 마음으로, 거칠어진 피부도 하얀 피부로 모두 모두 하얗게 바뀔거예요~~~~ 겨울 첫눈이 마냥 즐거운 자연의 축복같은 바로 그 세례처럼~~
    며칠 전, 강원도 대관령에서 맞이한 첫함박 눈처럼~~ 꼭 그럴꺼 같아요.
  • keaton 2006/12/01 01:13 #

    와우 강원도에 첫눈이 벌써 왔군요.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 늘보 2006/11/27 09:39 # 삭제 답글

    ^ . ^
    유우니의 별무리 보이네요...
    허면 저두 착한사람...
    ㅋㅋㅋ...
  • keaton 2006/12/01 01:15 #

    저게 보이다니.
    너무 착하십니다. ^^
  • Ben in HK 2007/02/09 18:54 # 답글

    철아. 보이는데 이를 어쩌냐?
  • keaton 2007/02/14 05:40 #

    진짜 저게 보이느냐.
    역시 너나 나나 너무 착하다 그자~
  • 무지개 2007/10/21 13:45 # 답글

  • keaton 2007/10/21 22:50 #

    하하. 착한 분들이 너무 많네요 ^^
  • Peter Cho 2010/08/06 21:41 # 삭제 답글

    오랜만에 이 블로그에 다시 들어옵니다. 안녕하셨는지요, 키튼형님??

    저 우유니 소금 사막 너무 가보고 싶어요 ^^ 우기때가 짱이라던데. ㅋㅋㅋ
  • 키튼 2010/08/08 22:09 #

    네 반갑습니다. Peter님.
    우유니 지금쯤 좋겠네요.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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