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2 070302 이집트 아스완(Aswan)-룩소르(Luxor). 여행.

똑똑똑.
누구야.
똑똑똑똑.
아.
똑똑똑똑똑.
아부심벨.

새벽 3시.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
빵에 커피로 공짜 아침 먹고
아부심벨 행 미니버스에 옮겨타니 4시.

한참 달리다보니 어렴풋이 동이 튼다.
정말 한참을 달린다.
그리고 이 지역은 교통편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여행하기는 불가능하다.

사막 한가운데 이렇게 아부 심벨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아부심벨 신전은 이 나세르 호수가 넘쳐올라 잠길 위험에 처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훌라훌라~ 춤추는 것 같은 조각.

호수가 바다의 느낌이다.

아~ 람세스 2세의 신전.

여기가 바로 아부심벨.
가장 먼저 떠올랐던건 산을 통채로 깎아서 만들었던 요르단 페트라 유적.
오벨리스크 뿐만 아니라 이런 조각 자체가 이집트의 문화였던 것이다.

떨어져 내린 두상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서 발견한 가장 흥미로운 것 한가지.
바로 백 년도 지난 낙서들.
각 나라에서 구경온 여행객들이 남기고 간 낙서들.
저들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났지만,
낙서는 여전하다.

줄줄이 묶여가는 포로들의 모습이 새겨져
람세스 2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히타이트와의 전투가 있었던 시기라 그 쪽 포로로 보인다.

새벽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

1874년 낙서. 오늘의 미션. 가장 오래된 낙서 찾기.
이 당시에 여행객들은 이집트로 여행 와서
기념품으로 파라오의 관을 사가는 것이 유행이었다 한다.

그 옆에 있는 하토르 신전.
람세스 2세의 거상 4개와 부인 네페르타리 거상 2개.

이 두사람.

이상하게 사진 찍고 마음이 별로 안생겨 직찍으로 대신.
피라미드나 이런 신전들이 그다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의 기념품에 비하면,
이집트의 기념품은 가지고 있는 유적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라 아쉽다.

다시 돌아오는 중.
피곤한지 비몽사몽으로 곯아떨어진다.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아스완 하이 댐.
파라과이에서 갔던 이타이푸 댐이 떠올랐다.
생각대로 그다지 볼 건 없었음.

평범하다.

하지만 이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에는 수많은 배들이 운항한다.

지금은 필레 신전으로 들어가는 중.
이것도 댐 때문에 새로운 자리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신전은 독특한게 아부 심벨과는 달리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계승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로마시대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래서 이런 독특한 기둥을 발견할 수가 있다. 하토르 여신.


필레 신전은 이시스 신전이다. 옆에서 손 빨고 있는 호루스.


갑자기 우리나라 종묘가 떠오른 이유가 뭘까.
이 먼 이집트의 신전의 기둥과 종묘가 연결되는 고리는 어디에 있을까.
알렉산더는 여기 이집트부터 인더스강 유역까지 정복한다.
그리스 문화, 이집트 문화의 영향을 받은 헬레니즘 문화는
인더스강 유역까지 전해져 간다라 미술을 발달시키고,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전해진다.
불교미술의 전통은, 조선시대 유교의 시대까지도 여전해
우리나라 종묘에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다.



곳곳에 장난치곤 고약한 십자가가 새겨져있다.
장난이 아니었겠지.
서구의 악랄함이 엿보이는 면면이다.
아닌가 터키에서는 십자가를 다 지워버렸으니 셈셈이다.
제국주의의 횡포 정도로 정리하자.

오늘 발견한 가장 오래된 낙서. 1823년.

하이댐이 만든 호수.

여기서도 빛과 소리 쇼가 공연한다.
일본어가 상당히 눈에 띈다.
재밌는게 정작 아랍어는 한번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만들다만 오벨리스크.
기단은 엄청나게 큰데, 생각외로 높진 않다.
입장료가 있다고 해 그냥 버스 안에서 스쳐가듯이 봤다.
전부다 피곤해선지 빨리 가자고만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다 보고 나와서 룩소르로 떠난다.
기차역 매표소가 문을 닫아(오후 3시에) 기차 안에서 샀다.
기차 안에서 여전히 사람들 담배 뻑뻑 피댄다.
온 몸이 담배 냄새에 절어있다.

3시간만인 저녁 7시 룩소르 도착.

이집트 문양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유명한 두 개의 호스텔.
해피 랜드와 오아시스.

지나는 길에 곯아떨어진 아저씨.
나도 자고 싶다.

오아시스 갔더니 25파운드(5천원)에 프라이빗인데 공동 욕실이다.
그래서 멀리 해피 랜드에 갔더니 40파운드(8천원)에 프라이빗에 개인 욕실이다.
위치에 비해 비싸다 했더니(지금 생각해보니 그리 비싼건 아니다.)
주인이 엄청 화를 내며 나가란다.
나갈 때 문을 밀었더니 쾅하는 소리를 내며 안열린다.
당기는 거였다.
근데 갑자기 뒤에서 주인이 민다.
그래서 왜 미냐고 역정을 내며 시비가 붙었다.

결국 오아시스에 묵기로 했다.
얼마안되는 돈에 날카로워진거 보면
내가 많이 피곤한가 보다.
이집트 여행은 이상하게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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