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8 070226 요르단 아카바(Aqaba)-이집트 누웨이바(Nuweiba). 여행.

어제 페트라를 다 본 관계로 오늘 이집트로 향해 떠난다.
사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이집트로 가기 위해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요르단 페트라에서 아카바(Aqaba)로 가서
페리를 타고 이집트 누웨이바(Nuweiba)로 건너간 다음
버스를 타고 카이로(Cairo)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베스트 플랜이다.

모든게 잘 맞아떨어진다면 말이다.

6시에 기상.
여행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페트라는 여전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와디 무사 시내.
아침이라 조용하다.

버스 타기 전에 커피 한잔과 빵쪼가리로 요기.

이걸 타고 아카바로 간다.

호오, 한국차다.

어제 발견한 한국책.
이걸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주인장이 북크로싱을 하고 있다.
블로그에 와서 글을 남겨달란다.
http://nitenday.egloos.com/
이런 만남 꽤 신기하면서도 재밌다.

이런 고원을 달려
2시간만에 아카바 도착.
한 동양여자 두명이 같이 내린다.

저 멀리 홍해(Red Sea)가 보인다.
모세가 바다를 가르고 유대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했다는 바로 그곳이다.
걸어서 건너기엔 좀 크다.
그리고 바다가 빨갛지도 않다.



함께 택시를 타고 페리터미널까지 갔다.
중국여자인줄 알았는데 말을 해보니 대만사람들이다.
대만의 현재를 조금은 아는지라 정이 간다.


출국세도 내고, 출국스탬프도 받고,
패스트 페리티켓도 샀다.(36.5유로=4만5천원 정도).
느린 페리는 언제 떠날지 모른단다.
여기서 또다시 버스를 타고 페리까지 이동한다.
본의 아니게 대만사람들하고 계속 같이 행동하고 있다.
배 안은 시끌벅적하다.
배 안에서 입국스탬프를 받고, 비자를 받기 위해 여권을 맡긴다.

12:10에 출발한 페리는,
14:00에 이집트 누웨이바에 도착.
그런데 수속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배를 타고 가면서 대만사람들과 꽤 친해졌다.
이 두 여인네, 타이베이 사는데 휴가 얻어서
이집트와 요르단만 여행하고 있단다.
"대만 사람들, 중국 사람들 좋아하느냐?"
"당연히 싫어한다."
"천수이벤 총통은?"
"그도 싫다. 그는 국민을 위한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 자신만 위하고 있다.
근데 한국사람들 진짜로 개를 먹느냐?"
"하하. 어떤 한국인들은 먹고, 어떤 한국인들은 안먹는다.
이게 다 문화의 차이다. 이해해라. 그리고 어떤 한국인들은 고양이도 먹는다.
고양이를 먹으면 허리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하하"

홍해 아름답다.

드디어 이집트 상륙.
정신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환전해서 비자피(85.5이집션 파운드=15000원) 지불하고,
여권 찾고,
카이로행 버스(70파운드=14000원)까지 타고 나니
이제야 한숨이 놓인다.

이집트의 첫느낌은 엄청 시끄럽다.
거칠다는 느낌도 든다.

모세가 십계를 받았다는 시나이 산이 있는 시나이 반도를 가로질러 달리노라니
해가 진다. 양쪽으로 계속되는 바위산들도 영험함이 느껴진다.
페트라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엄청 놀랐던 것 한가지.
에어콘 나오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담배를 핀다.
근데 더 놀라운건
어떤 사람도 제지를 안한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담배 피지 말라고 몇번을 얘기했다.
그래도 안피는 척 하다가 또다시 피운다.
버스 안에는 아이도, 여자들도 많은데 말이다.

이집트의 인상이 무례함으로 바뀐건 여기서부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른 사람 눈치보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예의바름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는데 잠시 쉬길래 한컷.

여기가 수에즈 운하다. 아무 것도 안보이지만 그러려니 해라.
옆에 앉아있던 이집트 사람이 까먹으라고 호박씨를 나눠준다.
까먹을 때의 빠각소리와 짭조름한 맛이 즐겁다.
하지만 내용의 빈약함은 무엇으로 채울려나.

22시 생각보다 일찍 카이로에 도착했다.
숙소가 정해지지 않았던터라 그냥 대만여인네들이 묵고 있는 숙소로 같이 갔다.
100파운드(18000원)란다. 하룻밤 호사라 생각하고 묵었다.

빨래하고, 오랜만에 욕조에 물받아 목욕하고 나니 새벽 3시가 가깝다.
티비도 좀 보다가 지쳐쓰려져 잠들었다.
미션 컴플리티드.

덧글

  • 2007/03/09 13: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7/03/09 16: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미경 2007/03/14 12:00 # 답글

    아! 이집트....멋지다. 오랫동안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집트까지 가셨군요....부럽다.
  • keaton 2007/03/14 18:13 #

    이집트까지 갔었죠.
    제게 이집트는 만감이 교차하는 나라랍니다.
  • gagarin 2007/03/20 09:35 # 답글

    와우아~
    북클로징이라... 꽤나 멋진 사람이구나...
    잠시 들러본 블로그를 보니,... 커헉!! 완존 세계인이고나... ^^
    민철아 너도 나중에 이경무씨라는 분처럼 세계여행만 하면서 사는 거 아냐?
    세계여행을 하다보면 그 자유로움에 이끌려 결국에는 또다시 다른세계로 나가게 된다던데~
    와우~

    세계를 돌아다니는 많은 일본사람, 대만사람, 그리고 또 우리나라 사람...
    세상은 멋진 사람들 천지구나... 어허허허
  • 김승우 2008/11/30 10:56 # 답글

    아카바를 댕겨오셨군요 저도 십여년전 외항선 근무할때 이곳에서 20일 정도 머문 적있는데 사실 이곳 별로 볼만한 곳은
    없고 이슬람 문화지역이라 조금 이질감이 들더만요 그당시는 걸프전 종결 된지 얼마안된 대라 곳곳에 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약간 살벌하긴 했습니다...
    제가 요즘 마도로스스토리란 글을 쓰고 있는데 자료로 좀 써도 되겠지요 아카바 자료가 없어서리 미리 양해 드립니다.
    ....................꾸벅
    혹 제글 보시고 싶으시면 블로그 가지 마시고 걍 네이버에서 마도로스스토리로 검색 하시면 됩니다.
  • keaton 2008/12/05 12:43 #

    그때는 많이 무서웠겠네요. 저는 자세히 보지 못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냥 조용했다는 느낌만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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