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4 070212 그리스 아테네(Athens). 여행.

아테네에 복귀.

새벽 5시 30분.

달이 중천.

이번에도 궁전을 타고 왔다.

오늘 계획은 우선 터키 이스탄불행 버스표를 끊고,
짐을 맡긴 후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을 보러가는 것이다.
그리고 밤에는 터키로 고고.

지하철을 무사히 갈아타고

다시 한번 아테네 기차역에 도착.

육교를 건너가는데 그믐달이 보이네.
아~ 내일 모레가 설날이구나.

버스 터미널 앞에는 알바니아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가보지 못한 미지의 국가 알바니아. 다음엔 가주리.

버스표를 사고, 짐을 맡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단다.
음~ 무료로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박물관으로 고고.

아리스토텔레스 길이 있구나.

아침엔 냉커피 한잔. 정신이 번쩍 난다.

이름 모를 동상이 있는 광장에 도착했는데,

오~ 여기에 수니오(Sounio) 행 버스가 있단다.
수니오곶은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간 되면 한번 가볼까.

박물관에 왔더니 이런 오후 1시부터 개장한단다.
그렇다면 당장 수니오로 가는거다.

박물관 금지 목록. 발랄하네.
수니온행 버스(해안라인 4.9유로)를 타고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노란 택시.

잠시 졸다 깨니 에게해가 쫘악 펼쳐진다.

아테네 올림픽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크레타섬에서 보던 에게해랑은 또 다르다.

아침햇살을 받아 빛나는 해안.

이름 모를 해안마을도 지나고



터널도 지나



햇살이 모래처럼 부서지는 해안을 지나





포세이돈이 살고 있는 마을까지 달려왔다.

화창한 날씨.

먼저 온 여행객들이 있다. 부지런하구나.

포세이돈 신전도 기둥만 남아있지만 그나마 온전해서 다행이다.

포세이돈의 축복을 받아 잔잔하기만한 흑색 바다.
도리스 양식.




참 좋다.





관광객들 다 갈 때까지 기다렸다 타이머 촬영.

올 때는 내륙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4.5유로.

지중해빛 벤치.

갑자기 비가 흩뿌린다.

그리스 사람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니 벌써 2시다.
시간 잘간다.
이제 박물관 구경이나 할까.

자코메티가 연상되는 조각.
그리스 조각들이 다 비너스상 같은게 아니었다.

조금 야하지만, 헤르메스를 상징하는 조각.

B.C. 6C부터 저 한발 앞으로 내미는 사진 자세가 확립되었던 거다.

심심한 사람들은 개싸움 시키며 놀기도 하고,

테세우스는 침대 괴물 프로크루스테스을 잡느라 바쁘다.

아~ 아프로디테는 옆모습도 조각이구나.

힘이 느껴진다.

미노타우로스. 어쩐지 불쌍한 느낌.

B.C. 6C의 치렁치렁한 머리가 5C로 넘어오니 이렇게 묶는 머리로 바뀐다.

포세이돈 동상이라는데,
아무래도 제우스 동상 같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나도 동감.

손금이 일자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손금이 일자라는 얘기가 있었다.

이 때부터 악수하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B.C. 3C에 들어서니 산뜻한 단발머리로 바뀐다.
머리 모양으로도 연대를 알 수 있구나. 신기하다.

어제 얘기했던 테르모필레스 전투 유물이 있다.

화살촉까지. 감동이다. 영화 300 언제 개봉이냐.
스파르타는 워낙 볼게 없다고 해서 안갔는데 아쉽긴 하다.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팔 조각. 저 밴디지 보이는가.

이것도 어제 얘기했던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인걸로 추정.

조각이 정말 살아움직인다.

한 10년전인가 강릉 선교장에서 인간문화재가 만드는
저 오리 주둥이 모양 수저를 봤었는데
이게 저 당시부터 있었던거다.

재밌는 고르곤상. 메두사도 괴물 고르곤 중의 하나라고 한다.

아테네 여신의 방패에 새겨져있던 고르곤.
근데 갑자기 우리나라 치우천황이 떠올랐다.
비슷하지 않은가.

크레타편에서 얘길 못했는데 크레타섬은 제우스신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 사자발 기둥은 제우스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크레타섬의 동굴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건 그리핀. 몸은 사자인데, 머리와 날개는 독수리다.
아. 그러고 보니 위 사자발이 그리핀 발일수도 있겠다.
근데 제우스와 그리핀은 무슨 관계란 말인가.

주름이 자글자글한 또다른 손조각.

알렉산더 대왕이 태어난 마케도니아 군인이 썼던 투구.
투구 모양도 제각각이다.

B.C. 3000년경의 조각. 색깔은 칠한거다.

채색된 조각들을 복원해서 선보이는데 꽤 흥미롭다.
이거 머리로 보니 B.C. 6C 이오니아 지방 조각 같다.

트로이의 왕자 패리스란다. 이 놈 때문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

알렉산더 대왕 복원 조각.
부세팔로스를 탄 알렉산더 대왕이 입은 사자 가죽 옷을 보면,
그가 헤라클레스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알 수 있다.

또다른 괴물 판.
기대되는 또 한편의 영화 '판의 미로(The Labirynth of the Pan)'.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멋진 환타지 영화가 나왔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아가멤논의 황금가면.
슐레이만이 트로이에서 발굴하고 아가멤논 가면이라고 했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의 남편인 메넬라오스의 형이자 미케네 왕.
나중에 부인 클뤼타이메스트라에게 죽는다.

딱보니 크노소스 궁전 벽화가 떠오른다.

역동적인 말타는 소년 조각.



아프로디테, 에로스, 판.

포세이돈.

돌고래가 옆에 바짝 붙어있다.

사이렌. 머리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하반신은 새나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뱃사람들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꾀어 파멸하게 만든다는 괴물.

이런 그리스 신화 속의 괴물 조각을 보고 있노라니
스핑크스와 사이렌, 그리핀, 날개 달린 여신 등이 천사로 바뀐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든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 보면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악마의 창으로 바꾼 예를 들며,
카톨릭이 행한 타종교의 상징 왜곡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유물들을 보면 볼 수록 점점 인접 문화권 사이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이건 뭘까. 천사가 아니라
조개 속에서 태어나는 아프로디테다.
보티첼리의 작품으로 유명한.
후우~ 박물관은 언제나 재밌지만 피곤하다.

오후 7시. 드디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다.
20시간 걸린단다.
내일 오후 3시. 도착 예정이다.

덧글

  • 2007/02/16 1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7/02/17 05: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07/02/20 10: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07/02/21 03: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몽키킥킥 2010/06/10 22:30 # 삭제 답글

    서핑을하다 글을남깁니다. 3주뒤에 아테네에 도착하는데 야간 페리로 산토리니를 가려하는데 어디서 예약을해야될지모르겠어요. 그래서말인데 직접 도착해서 표를 끊어도 큰 상관은 없을까요?아니면 혹시 예약하는 방법을좀 알려주심...안될까요 ;;;;; 송구스런 부탁이네요;;
  • 키튼 2010/06/10 23:12 #

    안녕하세요 몽키킥킥님. 그리스 가신다니 부럽사옵니다. ^^
    저는 아테네에 도착한 후에 도심에 있는 페리 판매 대행사에서 페리 표를 예매했어요.
    페리가 널널하니 현지에 도착하신 후에 천천히 예매하셔도 될겁니다.

    온라인 예매를 하시려면 http://www.greekferries.gr/ 를 살펴보세요.
    이 사이트에서 산토리니행 일정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처럼 검색해보세요.

    From : PIRAEUS
    To : THIRA(SANTORINI)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코뿔소한쌍 2010/07/14 00:1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님 글 애독자입니다.
    11월에 떠나는 여행이 터키.그리스. 인데요
    터키에서 육로로 아테네 갔다가 돌아올땐 선박으로 올 예정인데요
    비수기에는 배편이 많이 줄거나 없다고들 해서 여쭙는데요
    제가 영어가 좀 잘 안되서,,,나이...몸은 30대지만요
    아테네에서 (피레우스항구?) 선박으로 터어키로 갈 수가 있다던데요~
    혹시 크레타섬에 다녀오시면서 터키가는 배편 알아보신 정보있으신가요?
    다른분 여행기는 대부분 팫키지여행들이라서 볼것이 별로라서요.
    감사드려요 잼있는 글...
    ssubipark@hanmail.net 입니다.
  • 키튼 2010/07/17 22:31 #

    터키-그리스간 배편은 날씨와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서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갔을 때는 자주 없어서 배편으로 터키 가는걸 포기했었거든요.

    아무래도 기차나 버스보다는 편수가 적으니
    감안하시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섬 사이이 배편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www.greekferries.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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