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7 070205 불가리아 소피아(Sofia)-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 여행.

소피아는 너무 좋아서
하루만 머물고 떠난다기 보다는
내가 아는게 없어선지
볼거리가 그다지 많지가 않다.

공짜아침은 언제나 꼭꼭 챙겨먹는다.
걸어서 버스터미널까지 올라오는데 날씨가 여전히 싸늘하다.

날이 따뜻해지면 머리를 정리해야겠다.

버스 터미널 도착.

11시 30분 테살로니키행 버스가 마침 바로 있어서 타고 떠난다.
소피아-테살로니키 버스 요금 44lei(22유로, 27500원).

사람이 별로 없어 좋다.
말안듣는 애들처럼 뒷쪽에 혼자 널찍하게 자리잡고 앉았다.

카메라 연사기능 실험중.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름다운 불가리아의 산천을 굽어보면서







2시간 30분만에 국경 도착.
불가리아 Kulata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그리스 Promachonas에서 입국 도장을 받았다.
다른 불가리아 사람들은 그냥 무사통과다.
EU 가입이 좋긴 좋다.
정말 유럽에서는 미국의 파워를 느끼기가 힘들다.
유로화도 강할 뿐더러 EU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다.

그리스로 들어가니 그냥 볕이 다르다.
따뜻한게 첫인상이 좋다.

불가리아 올 때 만났던 오스트리아 아저씨의 말씀으로는,
그리스 집들은 창문만 달랑 하나인데,
그 이유는 그다지 춥지 않기도 하지만,
춥더라도 앉아서 따뜻해지기만 기다리기 때문이란다.
한참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또한 EU 가입된 국가들의 세관원이나 환전상들은
직업을 잃고 일반 경찰이나 다른 직업을 찾고 있다고 한다.

표지판도 간간히 영어가 보인다.

불가리아와의 교류가 활발해질 때를 대비해 도로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첨성대가 떠올랐다.
그리스가 올림픽이 시작된 곳이지.

영어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어 자체는 여전히 혼미하다.

볕이 따뜻해서 그나마 용서가 된다.

현대도 열심히 자동차 팔고 있다.

주유소 이름이 에게안(Aegean)이다.
그리스는 동쪽으로 게개해를 접하고 있다.
이 곳에서 에게해 문명이 발생했다.

16시. 4시간 30분만에 테살로니키 도착.
내가 왜 테살로니키를 왔느냐고 하면, 처음 일정을 상담할 때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뭐가 좋은지, 있는지는 하나도 모른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둘러보는 것도 기분이 괜찮다.

호텔 아크로포아. 18유로.
안 싸지만 간만에 프라이빗이다.
근데 이 때까지 방이 없다고 2시간 후에 오란다.
짐만 맡기고 해 지기 전에 도심 구경에 나선다.

표지판 영어가 밑에 깔려있다고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

후후. 헛웃음은 그리스에서도 계속된다.

호텔에서 지도 하나 얻었다.
다닐만한 유적지만 동그라미 쳐서 체크했다.

와아~ 여기는 에게해.
조용한 것이 마음에 든다.

백사장도 없지만 명색이 바닷가라 기념품도 판다.

저 멀리 White Tower가 보인다.

해지기까지 얼마 안남았다.
그리스에 들어가려면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라는데,
겨울인데도 볕은 만만치 않다.



도시 규모도 꽤 크고 차도 많다.

햇살을 막을 수 있는 차양막이 인상적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리스 국기가 선명하다.

에게해. 발음도 좋지만 물빛도 마음에 든다.



이 맘 때의 그림자는 정말 길다.

죽을래, 키스할래.
밥먹을래, 키스할래. 비슷한 늬앙스.

직찍도 이제 슬슬 지겨워진다.
나는 유적지에서 정말 사진 찍고 싶으면 사진을 부탁하지만,
안그러면 안찍는다.
워싱턴 모뉴먼트에서는 정말 찍고 싶어서 한참을 서성거린 적도 있었다.

해는 매일 진다.



극장.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거의 아무것도 못먹어 스니커즈 하나로 우선 요기.

와우~ 한 쪽에 로마유적이 엄청나다.
모로코의 볼루빌리스와는 다르게 다 무너져 있지만,
주택가와 바로 붙어있는 유적은 우리나라 성터를 연상케 한다.

Arch of Gallerius 앞에 사람들 많다.

그리스 정교 교회.
동방정교랑 뭐가 다른지는 차차 살펴보자.

Agios Gergios. 교회다.

이것도 교회. 내력도 모르고 단지 예뻐서.

인터넷 카페가 종종 눈에 띄는데 비싸다.
한시간에 2.2유로.

아까 봤던 Arch of Gallerius.

코끼리가 마차를 끌고 가는 모습도 새겨져 있다.

그리스는 북쪽으로 마케도니아랑 접경해 있는데,
마케도니아하면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기 이 곳도 마케도니아에게 점령당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알렉산더를 보면,
인도의 코끼리 부대와 맞서 싸우는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고 보니 한니발의 코끼리 부대도 떠오르는데,
자세한 내용을 몰라 안타깝다.

공부를 더 하자.

이 교회도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내겐 그림책.

Arhea Agora Sqr.

그 위쪽으론 Roman Agora가 있다.

B.C. 3~2C에 지어졌다고 하니 2천년이 넘은 것들이다.

마스터 키튼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지금 밤하늘에 보이는 별빛은 어쩌면 수십억년 전의 것일 지도 몰라요.
그걸 생각하면 2천년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죠."

고고학에는 낭만이 살아있다.

발굴이 한창 진행중이다.
그리스 입장에선 로마는 정복군이나 다름없는데,
이들이 남긴 유적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여기까지 보고 마지막 유적지가 남았는데,
이게 많이 떨어져있다.

버스를 타고 갈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바로 포기. 이유는 그림만 보면 안다.

달동네도 이런 달동네가 없다.

비잔틴 벽을 보러 한시간을 걸어올라왔다.

와아~

저 멀리 에개해를 보고 있노라니
보람이 있다.



이 벽은 비잔틴 제국 때 만들어졌나 보다.
그리스에 들어서고부터 계속 공부해야 될 것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에 빠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이건 읽었다.),
발칸 반도,
그리스 독립전쟁,
그리스 내전 등등.

매력적인 열매가 많은만큼
얼마나 맛있는 열매를 따먹느냐는
그 사람에 달려있다.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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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신념 2007/02/07 10:56 # 답글

    에게~~~ 바닷가에 백사장도 없어요?
    (니마 쏘리여)
  • keaton 2007/02/08 03:55 #

    하하. 에게~~ 이게 답글이에요.^^
    광안리 백사장만한데가 없죠.
  • gagarin 2007/02/10 13:22 # 답글

    정말이지 루마니아도 저런 글을 쓸 지 몰랐는데, 그리스까지 이렇게나 달랐구나... 정말 온통 테트리스다.
    알지못하면 그냥 지나칠곳도 많은데, 그래도 나보다는 아는 게 많으니 나보다는 많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보는 구나.
    역시, 여행은 그냥 에너지 충전이라면서 나갔다오는 것보다 성장인 듯하다. 아니지, 무겁게 떠나면 또 가라앉아버릴테니 문제겠고... 흐음~ 여행을 많이 다녀야 하나?
    ㅎㅎ 한 방에 모든 걸 끝내겠다면 그게 도둑놈겠지 ^^;
    이러다가 밤 사진이 소니를 따라잡겠다~ ^^
  • keaton 2007/02/14 06:46 #

    그리스도 비슷하네. 테트리스 천지삐까리다.
    여행 다니다보니까 내 한계가 팍팍 느껴진다.
    그게 명확해지다보니 겸손해지는 면도 있는 반면,
    자기합리화도 점점 커져간다.

    밤사진은 아무래도 소니 못따라간다.
  • 코르크 2007/02/11 12:08 # 답글

    비잔틴제국~비잔틴제국~비잔틴제국~
    발칸반도...크하~~~그냥 단어만 들어도 강렬한...^^
    불가리아, 루마니아,...하하하 그냥
    존명~!
  • keaton 2007/02/14 06:47 #

    이번에 못간 발칸반도.
    다음을 노려야지.
    아아~ 세상은 넓고도 넓구나.
  • jasonkoh58 2007/02/19 15:10 # 답글

    언덕위 성벽에서 바라오는 야경이 정말 운치가 있습니다.
    정말로 여행도 어느 정도 역사지식이 있고서 하면은 훨씬 멋있고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같습니다.
  • keaton 2007/02/21 02:48 #

    여행 다니면 다닐 수록 제가 너무 모자라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한국 가면 공부할게 산더미일거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늘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 이개성 2007/03/26 19:19 # 삭제 답글

    아리스토텔레스 동상을 못보셨군요....
    그리스정교회 건물과 아리스토텔레스 동상만이 테살로니키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명소입니다...제가 그렇단거죠...
  • keaton 2007/04/04 03:48 #

    아, 네 못봤네요.
    제겐 조르바 어르신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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