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8 070107 포르투갈 리스본-신트라. 여행.

눈을 번쩍 뜨니 8시 가까웠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부엌에 가니 아주머니께서 손수 스크램블을 만들어주신다.

커피쥬스와 오물오물 맛있게 먹으니
이것저것 아주머니랑 수다를 떨다(수다라고 해봤자 바디랭귀지 90%),
아주머니 왈,
'신트라(Sintra)'라는데가 있는데 거기가 무척 예쁘니 가봐야 된단다.
또 우리 결정하면 바로 가지 않는가.

우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떠난다.
스페인 세비야(Sevilla)행 버스는 저녁 9시 15분이다.
그때까지 멋지게 즐겨보자.

휘리릭 길을 나선다.

멋진 롤링 무늬가 깔려있는

로시(Rossi) 광장을 지나

멋진 카페 옆에 있는

오벨리스크도 지나

역에 왔는데 이런 로시역이 공사중이다.
신트라행 기차는 세테 리오스(Sete Rios)에서 타야한단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표를 끊어

신트라로 이동중.

도중에 벤피카도 지난다. 축구팀이 유명하다.
왕년의 축구스타 루이 코스타가 뛰고 있다는 소식이 살짝 들린다.

45분간의 기차여행 끝에 신트라 도착.
바로 버스를 타고 졀벽 위에 있는 페냐 궁전(Palacio Pena)으로 이동한다.

마차는 이리로 다니시오.
페냐 궁전 도착.


입구부터 멋진 분수와

멋진 벤치와

멋진 트레일이 맞이한다.
조약돌 트레일이라 상상도 못했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이동하면서 영양보충중.

와우~ 멋진 궁전 등장.

이 곳은 키치적인 요소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이국적인 요소를 알리는 조각들이 많은데

이런 늑대 조각과

이런 괴물 조각 등이 본보기다.

성은 암석 산 위에 쌓아올려졌는데 대단하다.

기둥부터 벽까지 온갖 조각들로 가득하다.

이런 고산에 성이 있다.
짓는 사람은 힘들었겠지만,
보는 사람은 가치가 있다.

이렇게 높다.

암산 위에 지어졌다.

저 멀리 무어인이 만든 성이 보인다.

갖가지 실험들이 가해진 성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화려하다.

멋진 조약돌길이 깔린 성의 입구.

음..

괴물이 맘에 들어 밑에서 찰칵.

성이 있는 곳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런 꽃들도 많다.

다시 한번 트레일을 타고 무어인의 성이 있는 곳으로 이동 중.

표를 끊고,

무어인이 성을 쌓았던 9세기로 되돌아간다.

그 시절에도 앉는걸 즐겼나보다.

우앗. 한순간 숨이 멎었다.

폭신하게 쌓인 이끼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준다.
저 위로 올라가자.

후우.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니 굉장하다.

신나서 사진도 한장 찍었다.

저 길을 올라왔다.

또다른 쪽에는 전망대가 있다.

저 밑에 보이는건 팔라시오 신트라.

이쪽 편으로 후다닥

뛰어올라왔다.
몸이 여행에 특화되는 느낌이다.
완전 산다람쥐가 따로 없다.

무어인의 성을 보면서
마추픽추가 떠올랐는데,
사실 마추픽추도 굉장하지만,
이것도 그에 못지 않다.

고도로 보면 마추픽추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지면에서 정상까지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정도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굉장하다.

벽돌 틈새에 작은 돌들을 끼어넣어 그 밀착도를 높힌다.
잉카의 틈새없는 벽돌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산을 후다닥 뛰어 내려오다 본 표지판 타일.
최고다.
사실 오늘 저녁 리스본을 떠나야하기 때문에,
리스본에서의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팔라시오 신트라까지 보자.

굴뚝 같은게 신기해 돈까지 내고 들어가보니

이건 그냥 부엌 굴뚝이다. 속았다.
또다시 부리나케 신트라에서 다시 리스본 세테 리오스역으로 돌아오니 5시다.

이제 4시간 남았다.
음~ 리스본에선 뭘할까 기차를 타면서 계속 살펴봤는데,
가이드북에서
'벨렘(Belem)의 카스타드 타르트를 먹지 않고는 리스본을 떠나지 마라.'
이런 문구가 나온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럴까.
또다시 확인하러 가본다.


지하철을 바꿔타고

또다시 휘리릭 이동해서

벨렘역에 도착.
아이쿠~ 바쁘다.

조금 거리를 서성거리다 보니 저 멀리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게 보인다.

여기가 카스타드 타르트의 카테드랄이라 불리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파스텔리아 되겠다.
사람들부터 종업원까지 북적북적한다.

6개들이 한상자를 사와서
따끈한 카스타드를 한입 깨무니
후우~ 이거 굉장히 맛있다.
1837년에 만들어진 곳이니 역사도 깊다.
역시 장사 잘되는덴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냥 리스본으로 올까하다가
그래도 벨렘에 온김에 제로니모 교회도 봐야한다.

다시 리스본으로 복귀.
아직도 버스시간까지는 2시간 남았다.

어제 못본 카테드랄 세(Se)를 보러가자.

다행히 빨리 찾았다.

올라가서 잠시 미사하는 것 보다가,
(여행을 하다보니 어쩔수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다.)
숙소에 들러 짐을 찾아 배낭을 들쳐 맨 채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칼루스테 굴벤키안(Calouste Gulbenkian) 박물관을 찾아간다.
발음도 힘들다.


헉. 멋진 건물이라 해서 찾아왔더니 이건 그냥 길고 모던한 건물이다.
내부는 멋지려나라는 의구심이 있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바로 터미널로 이동.

근데 이게 또 말썽인게
지하철 창구가 문을 닫아
슬슬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간다.

후우~ 드디어 도착.

8시 45분에 버스터미널에 도착 완료.

9시에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세비야로 떠난다.
버스 안에서 한국분들을 만나 인사도 나누면서
편하게 떠나려고 했는데
버스가 말썽이다.

남미의 화장실까지 딸린 럭셔리한 버스만 보다가
유럽의 다닥다닥 붙어있는 버스를 타려니
자리도 좁고 뒤로 젖혀지지도 않는
의자에 앉아 한참을 꽂꽂한 자세로 있었다.

나는 비몽사몽이지만,
버스는 또렷히 제갈길을 간다.

덧글

  • 주정훈대리쫄!~ 2007/01/09 12:23 # 답글

    안녕하세요...!!~~
    주정훈대리님의 쫄.. 김미순입니다..
    대리님께서 넘 잼나게 보시고 계셔서..저도 참여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볼거리가 있어..
    저역시... 좋은 정보 많이 보고 있어요.... 정말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를 하면서.. 오늘은 이까지...!!~~
  • keaton 2007/01/09 18:52 #

    하하. 안녕하세요. 전 누군가 했나요.
    혹시 부인은 아니실거고 같은 회사동료분이신가 보네요.
    정훈이가 괴롭히더라도 너그러이 넘기시고,
    행복한 회사생활하시길 빕니다. ^^
  • kirinkirin 2007/01/09 17:13 # 답글

    한국문화는 불교를 못 떠나고, 거기 문화도 교회를 안 보면
    허전하겠지요...
    그로데스크한 표현은 우낌과 섬뜩함이 없다면 진정한
    그로데스크가 아니라고 곰브리치 할배가 말씀하신듯...
    아마 한국이나 거기나 수호적인 조각은 '와~ 괴물이다'이러나봐여.
    아~ 오늘도 설렘. ^^
  • keaton 2007/01/09 18:53 #

    그렇죠. 와아~ 앗~ 여기서 끝나죠. 느낌이란게.
    설레는 멋진 하루 보내시길.
  • 요정 2007/01/09 19:56 # 답글

    우와우와 정말 멋지!!!!!!!! ㅠㅠ
  • keaton 2007/01/09 23:55 #

    아~ 그렇지. ^^
  • 심냥 2007/01/09 20:00 # 답글

    오~ 영화속에서 나오는 그런 멋진 곳 같아요!!!
    눈이 휘둥그레~~~~~~~~~~~~~~!!!

    사진 속 모습을 보니~~
    여전히 즐거운 모습에 보기 좋네요!!
    살도 더 빠지신듯 -0-b
  • keaton 2007/01/09 23:56 #

    아핫, 새신부가 손수 답글을 달아주니 기쁘군.
    행복해~
  • 최재영 2007/01/10 21:01 # 답글

    새해복마이 받고, 많은 생각을 해주는 사진들이군.
    아름다우이
  • keaton 2007/01/16 23:05 #

    재영군, 잘지내시나. 이제야 답글을 다는구만.
    니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언제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지 ^^
  • 레오 2007/01/11 06:39 # 답글

    [신트라]....밝은 [신시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하하.. 참 멋진 곳 입니다. ^^
  • keaton 2007/01/16 23:06 #

    하하하. 밝은 신시티라.
    적절한 비유네요. 건강하세요 ^^
  • 오롱이 2007/01/11 11:12 # 답글

    목이 더 길어지신거 같아요.

    기린이 되서 오실듯^^
  • keaton 2007/01/16 23:06 #

    그렇지. 점점 길어지네.
    기린보단 낙타가 좋은데 하하.
  • 까만나라만만세~! 2007/01/11 12:45 # 답글

    끝말잇기 할때 그 리스본... ㅋㅋ 셀프샷은 우찌 찍었노.. 조낸 뛴겨?
  • keaton 2007/01/16 23:07 #

    ㅋㅋ 리스본이면 한방이죠.
    셀프샷이 아니라 부탁한겁니다.
    만인의 언어, 바디랭귀지로. 후후.
  • id7102 2007/01/11 18:02 # 답글

    ㅎㅎ 유럽이 여행하기가 많이 편해보이네요 단 물가가 비싸보인다는거 ^^
    미용실 가실때가 된듯합니다 ^^
  • keaton 2007/01/16 23:42 #

    하하. 유럽은 덜낯서네요. 물가는 엄청나게 비싸구요.
    미용실은 아프리카 갈때쯤 갈 계획입니다.
    사실은 머리를 길러보려구요~
  • 코르크 2007/01/14 15:08 # 답글

    스크램블....동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엄청 많이 먹은 기억이 납니다..
    사과주스..사과..ㅋㅋㅋ
    덕분에 가끔 아침에 스크램블을 해먹습니다...ㅎㅎㅎ 그때 생각도 나고..
    근데 또 거기 맛이 안나요..ㅎㅎㅎㅎ
    내가 요리 실력이 없어서..ㅋㅋ
  • keaton 2007/01/16 23:44 #

    희철아, 건강하냐. 동유럽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오는 중인데,
    스크램블과 사과쥬스라 오호 그정도면 살찌겠군.
    요리 이제 그만하고 결혼을 하는게 어떨지 ^^
  • 늘보 2007/01/16 09:24 # 삭제 답글

    ^ . ^
    오랫동안 무접속이라
    무슨일이 잇으신건 아닌지요?
  • keaton 2007/01/16 23:44 #

    아니요, 모로코에 적응하느라구요.
    이제야 한시름 놓고 포스팅 중이랍니다.
    감사합니다. ^^
  • 주정훈 2007/01/16 15:26 # 답글

    진짜 무슨 일 있는것 아니가?
    물건 다 잃어버렸나? 아님 신상에 문제가 있나?
    이상하네...
    일상의 힘듬을 달래려고 들어왔는데 텅빈 느낌이다...
    빠른 소식 알려주길 바란다.
  • keaton 2007/01/16 23:45 #

    하하. 걱정해줘서 고맙다. 정훈아.
    나도 빨리 올리고 싶었는데 영기회가 없었네.
    이제 하나하나씩 올리도록하마.
    니도 건강해라~
  • id7102 2007/01/16 18:14 # 답글

    지금까지 블로그를 최장기간동안 업안하신게 7일이었는데 ;;
    조금씩 걱정이 됩니다 ^^ 내일 접속했을때 그동안의 소식을볼수 있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겠네요 ^^
  • keaton 2007/01/16 23:46 #

    네, 감사합니다. 이제 가벼워지셨죠 ^^
  • gagarin 2007/01/25 00:03 # 답글

    하하하.
    난 항상 예상치 못한 무슨 일이 일어나면 1단계가 '호들갑'이다. ㅋㅋ

    헌데, 나 이외의 다른 이에게 호들갑증이 나 보긴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차근 차근 니 글을 읽으려는데 그날 따라 옆 댓글에 '카메라를 잃어버리셨...'이라는 글이 보이길레 들어가니 진짜 그 내용의 글!!
    헉 이걸 어째!! 내가 사다 줄까? 거기서 사면 바가지 쓰지 않을까!!

    참 내... ^^;

    그리고 가장 최근 글을 읽고는 400D 번들셋을 새로 샀다는 내용까지만 보고 다시 돌아와서 차근히 따라간다. 그러고 있자니 그냥 내가 웃기네,,, ㅎㅎ

    새로운 눈으로 갈아탄 사진들 또 한 번 기대하면서,

    다음 글로~~
  • keaton 2007/01/25 09:01 #

    호들갑이 아니라 남에 대한 관심이겠지. 고맙다 룡아.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카메라 사게된거
    조심해서 아껴쓰는 방법 밖에 없겠지 ^^

    호들갑 고맙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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